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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LIFE

최란경님

Living in upperhouse I

“저는 집이 피곤할 때나 즐거울 때나 힘들 때도 생각나는 곳이 되기를 바라요. 그래서 항상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question 1

안녕하세요. 우선 간단히 자기소개와 하시는 일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최란경이라고 하고요 남편 하는 외식업 서포트 하고 있어요. 그리고 대학원 다니면서 통합의학 공부하고 있어요.

question 2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이 공간에서 지내고 계실 것 같아서 어떻게 보면 이곳을 가장 잘 느끼고 계실 것 같아요. 일과에 대해 말씀해주시겠어요?

저는 식구들이 먹는 것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해서 좀 일찍 일어나서 아침 꼭 준비해주고요. 낮에는 궁극적인 업무 보거나 지금 하는 공부 관련된 책 읽고 자격증 공부도 하면서 하루를 보내요. 집에서는 주로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요. 책상이 있는 공간이 집중이 잘 되게 되어있는 구조에요. 그래서 저기 있는 시간이 좋아요. 그리고 저희 둘째 아들이 아직 중학생이라서 제가 학교 가지 않는 날은 아들이 학교 올 시간에는 집에 들어와 있으려고 노력해요.

question 3

집에서 특별히 선호하시는 공간이나 뷰가 있으신가요?

책상이 있는 공간과 주방을 가장 좋아해요. 주방을 제가 특별히 원하는 형태인 좌식 공간으로 만들었거든요. 주로 책상 아니면 저 좌식 공간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요. 뷰는 안방이 굉장히 좋아요. 그런데 앞 세대가 살짝 보여서 항상 창의 삼분의 일 정도 얇은 커튼을 쳐놓고 있어요. 저쪽 세대에서 사실 직선 방향이 아니어서 그다지 보이지는 않을 거예요. 그래서 그게 신경 쓰지는 않아요. 딸이 쓰는 방도 뷰가 좋아요. 날이 맑을 때는 63빌딩이 보이더라고요. 그 정도로 뷰가 괜찮아요.

question 4

어퍼하우스 1차는 모든 세대가 각기 다른 요구에 맞춰서 만들어졌는데요, 그때 요구하셨던 내용이 주방의 좌식 공간인가요?

주방이랑 딸의 방을 특별히 커스터마이징했어요. 딸의 방부분을 다른 세대는 어떻게 공간을 사용했나 보니까 보통 파티션을 나누었더라고요. 저희는 가족이 많지 않으니까 공간을 여러 개로 나누지 않고 하나로 사용하는 게 좋을 것 같았어요. 그리고 이제 딸이 성인이 되었기 때문에 친구들 맞이할 때에도 방해받지 않고 응접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데 그런 공간을 만들어 준 것이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워요.


question 5

주방의 좌식 형태의 공간은 평소에 선호하셨나요?

네. 제가 주방에 있는 시간이 많기도 하고 음식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하면서 식구들 먹는 것을 제가 많이 챙기고 있어요. 가능한 한 제 손으로 만든 것을 가족들이 먹었으면 해서 주방에 많이 머물다 보니까 주방에 식탁만 있으면 의자를 뺐다 넣었다 하면서 작업하기가 번거로워요. 하지만 좌식 공간이 있으면 편하게 앉아서 음식재료 손질하기도 좋고 아이들도 의자 빼고 넣고 할 필요 없이 바로 와서 간단하게 앉아서 먹기도 좋죠. 그런 맥락에서 제가 오랫동안 원했던 건데 마침 어퍼하우스에서 원하는 대로 해준다고 하셔서 시도해봤어요.

question 6

어퍼하우스를 알게 되고 어떻게 입주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원래 여기 길 건너서 살았어요. 여기 신축 중이라고 공사를 한다기에 관심이 있었어요. 또 제가 스트락스 대표님의 인테리어 감각을 알고 있거든요. 믿음이 있어서 오게 되었죠.

question 7

입주하시기 전에 스트락스 대표님께 장문의 편지를 써주셨다고 들었어요. 어떤 내용이었나요? 편지를 써 주신 이유도 궁금하네요.

그게 오래되어서 내용을 정확히 다 기억은 못 해요. 어퍼하우스에서 내부 공사를 할 때 원하는 대로 해준다고 하셨는데 그냥 말로 현장에 오신 분들에게 일일이 설명하는 것보다는 좀 진심이 전달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로 써드렸어요. 어쩌면 편견일 수도 있는데 제가 느끼기에 스트락스는 세련되고 모던한 것에 치중한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편리한 것까지 도모했을까? 혹시 그 부분이 미진하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또 대부분 공사현장에 일하는 분들이 남자분들이니까 그냥 미적인 요소만 많이 치중하게 될까 봐 그 부분이 걱정이 되었죠. '여자들이 살면서 불편한 것을 좀 알고 반영해줬으면 좋겠다. 그것을 미적으로 승화시켜줬으면 더 좋겠다.'는 의미에서 편지를 써드렸어요. 편지에 쓴 대로 많이 반영해주시려고 애쓰신 것 같아요.

question 8

자녀분이 있으시면 빌라보다 아파트가 편하거나 그러진 않나요?

빌라가 더 편하죠. 대부분 다수의 사람이 살고 공동시설의 규모가 커질수록 아무래도 불편한 게 많다고 생각해요. 집단이기 때문에 집단적으로 해야 하는 행동이 분명히 따르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강요가 전혀 없어요. 단체 행동에 대해서 전혀 강요가 없어서 안전하고 조용하고 좋아요. 그래서 예전부터 계속 빌라에서 살고 있어요.



question 9

이전에도 빌라에 계속 사셨다고 했는데, 어퍼하우스와 이전의 집의 다른 점이 있나요?

많이 달라요. 이전 집이 현재 집보다 살짝 넓긴 했는데, 그곳은 완전히 클래식 분위기였어요. 가구나 인테리어나 굉장히 클래식한 분위기였고, 여기는 정반대로 완전히 모던한 분위기라는 차이점이 있어요. 각각의 개인 공간이 확실히 보장되는 구조였어요. 복도를 사이로 완전히 구분되는 공간이어서 너무 좋아서 저는 그곳이 만족스러웠는데 남편이 올드한 분위기를 별로 안 좋아하더라고요.

여기 어퍼하우스의 모던한 분위기를 굉장히 좋아해요. 그리고 여기는 집 자체를 모던하게 꾸몄기 때문에 딱히 비싼 인테리어를 한다거나 고가의 가구를 들이고 싶지 않아서 그냥 있는 가구 그대로 가져오고 안 맞는 부분은 패브릭 커버로 해결한다든지 해요. 여기서 가구를 새로 산 것은 전혀 없어요.

question 10

현재 집에는 테라스가 없는데 식물을 많이 놔두신 것을 보니 테라스가 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테라스를 선호하시나요?

테라스 있는 편이 좋아요. 원래는 테라스에 폴딩도어를 하고 싶어서 설계시에 요청하기도 했어요. 개방하면 완전히 한 공간으로 연결되고 요즘은 바닥에 턱이 없게 시공할 수도 있잖아요. 그런 형태를 하고 싶었는데 비용이 만만찮더라고요. 테라스가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을 해서 저는 그 부분을 굉장히 좋게 생각하거든요. 이 집에서도 여유만 되었으면 폴딩도어를 했을 것 같아요. 그 고민은 지금도 계속해요.



question 11

입주부터 지금까지 어퍼하우스에 대한 주변 반응은 어떤가요?

반응 엄청 좋아요. 지인 중에 저희 집을 보고 2차에 입주하신 분도 계세요. 특히 주방, 화장실 그리고 서재를 보고 새롭다는 반응이 꽤 있었어요. 반응은 굉장히 좋아요. 다들 좋게 보시더라고요. 2차 입주하신 분의 집에 초대도 받았는데 아직 못 가봤네요.

question 12

꼭 어퍼하우스가 아니더라도 평상시에 살아보고 싶은 집에 대해 상상해보신 적 있으세요?

저는 상상해 오던 집을 2년 전에 실현했어요. 남양주 수동에 단독주택을 하나 지었어요. 제가 원하는 것을 다 그려내고 싶어서 지었는데, 100%는 실현이 안 되더라고요. 집을 짓는다는 것은 경제적인 여건도 따라야 하고, 또 제가 실제로 현장 일을 하는 게 아니다 보니까 제가 원하는 데로 나오지 않는 부분도 있는데, 그래도 거의 한 80%는 원하는 대로 나왔어요.



question 13

그 집을 지을 때 특별히 중요하게 여긴 가치가 있나요?

제가 초등학교까지는 시골에서 자랐어요. 저희 집이 시골집인데도 굉장히 넓었어요. 앞마당과 뒷마당이 따로 있고 부엌에서 앞문을 열면 앞마당이고 뒷문을 열면 뒷마당인 구조였죠. 그 집에서 엄마가 바로 텃밭에서 채소 따서 음식을 해주고 이런 기억이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또 마당을 건너 사랑채가 있었어요. 옛날에는 사랑채에 불을 때고 손님방으로 사용하기도 했잖아요. 저는 그런 기억이 너무 좋게 남아서 이번에 집 지을 때도 그런 집의 구조를 반영했거든요. 우리 아이들이 자랐을 때도 그런 기억을 선물해 주고 싶어서요.

사실 지금 아파트는 내가 살다가 나가면 또 다른 사람이 들어와서 자기 집이 되잖아요. 그러니까 이 집이 ‘우리 집'이 되는 사람이 많죠. 저는 그런 것보다는 두고두고 우리 집인 '유일한 우리 집'을 갖고 싶어서 집을 지을 때 그런 가치를 중점적으로 여겼어요.

question 14

요새 인생에서 가장 큰 화두라던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가치에 대해 말씀해주시겠어요?

요즘 시대에 뒤떨어진 대답일 수도 있는데, 저는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인생의 신조가 현모양처에요. 그런데 시대에 뒤떨어진 현모양처가 아니라 시대에 맞는 현모양처를 꿈꾸고 있어요. 가족의 요구에 부응하는 엄마 그리고 아내. 쉽지는 않아요. 생각도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하고 그러려면 노력도 해야 하고. 그리고 현모양처라고 해서 마냥 그냥 집에 묻혀있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제 인생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공부도 하고 있고요.

question 15

최란경님께 집은 중요한가요?

네. 저는 집의 재산적 가치를 떠나서 집 자체에 대한 욕심이 매우 많아요. 저는 집이 넓은 게 편하고 좋아요. 좁으면 아늑한 것도 있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탁 트이고 넓어야 편하게 쉴 수 있죠. 저는 집이 피곤할 때나 즐거울 때나 힘들 때도 생각나는 곳이 되기를 바라요. 그래서 항상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